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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보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 왜 특별할까? 등급별 분석 정리

by 일상지기 2025. 7. 8.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과 버진, 정제 올리브 오일의 차이를 알려드립니다.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할지 궁금하다면 이 글을 참고하세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

살면서 올리브 오일 하나쯤은 다들 주방에 두시죠?
저도 예전에는 ‘올리브 오일이면 다 같은 기름 아니야?’ 하고 아무거나 집어 들곤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지인이 가져온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을 빵에 살짝 찍어 먹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향도, 맛도, 입안에서 느껴지는 깊이도 전혀 달랐거든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봤습니다.
그리고 주방에서 직접 요리를 해보며 각 등급의 올리브 오일을 써보니,
왜 가격이 다르고,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몸으로 깨닫게 되더라고요.

 

🥇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 – 그야말로 ‘올리브의 꽃’

엑스트라버진(Extra Virgin)은 올리브 열매를 27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기계적으로 압착해 추출한 오일이에요.
즉, 화학처리도 없고, 열을 가하지도 않아 올리브 고유의 향과 폴리페놀 같은 영양소가 고스란히 살아있죠.

제가 처음 맛본 엑스트라버진은 마치 풋사과 같은 산뜻한 향과 약간 톡 쏘는 쌉싸름함이 있었어요.
빵, 샐러드, 모짜렐라 치즈 위에 그냥 뿌려 먹으면 이 자체로 훌륭한 요리가 됩니다.
그리고 이 맛은 다른 저렴한 ‘올리브 오일’과는 확실히 구분됩니다.

엑스트라버진의 산도는 0.8% 이하,
이는 기름 속 지방산 분해가 거의 없다는 뜻이라 신선도와 직결됩니다.
오래 두면 향이 사라지니, 사놓고 몇 년 두는 건 정말 아까운 일이죠.

 

🥈 버진, 정제 올리브 오일 – 조금은 다른 역할

엑스트라버진보다 아래 등급인 버진(Virgin) 오일도
마찬가지로 첫 번째 압착에서 나오지만, 품질 기준이 조금 느슨해요.
산도가 0.8~2% 정도로 올라가 향과 맛에서 살짝 거친 부분이 있죠.

반면 정제 올리브 오일(Refined Olive Oil) 
결함이 있는 올리브 오일을 화학적으로 정제해 색과 냄새를 없앤 겁니다.
맛은 거의 중립적이고, 산도도 낮게 인위적으로 맞췄지만
올리브 특유의 풍미와 폴리페놀은 거의 사라져요.

그렇다고 무시할 건 아닙니다.
볶음, 튀김 같이 높은 열을 가할 땐 오히려 향이 강하지 않아 더 좋거든요.
엑스트라버진을 고온에 쓰면 좋은 성분이 깨지고, 향도 날아가 아깝습니다.

 

🌿 그래서 저는 이렇게 씁니다

  • 샐러드, 빵, 카프레제, 파스타 마무리 → 엑스트라버진
  • 파스타 볶기, 중온 스튜 → 버진
  • 튀김, 볶음밥, 불 세게 쓰는 요리 → 정제 올리브 오일(또는 블렌드)

이렇게 나눠 쓰니 한 병을 오래 두고 쓰는 게 아니라
각 상황에 맞게 골라 써서 훨씬 경제적이더라고요.

그리고 혹시 사신다면 꼭 갈색 병, 캔에 담긴 걸 고르세요.
올리브 오일은 빛과 산소를 싫어해서, 투명병에 담긴 건 진열대에서 이미 산화가 진행됐을 수도 있거든요.

 

✍️ 마무리하며

처음엔 그냥 ‘기름 하나 바꿔본 거’였는데
이제는 주방에서 엑스트라버진 한 병이 없으면 허전합니다.
특히 여름에는 토마토, 치즈, 바질 위에 살짝 뿌리기만 해도 훌륭한 요리가 되니까요.

혹시 아직 엑스트라버진을 제대로 맛보지 못하셨다면
작은 병이라도 하나 들여서 드셔보세요.
올리브 향이 입안에서 살아서 춤추는 기분, 진짜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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