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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보

커피같지 않은 향,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by 일상지기 2025. 8. 6.

2025.08.01 - [양평 맛집] - 강하의 그 맛집이 강상으로 ! 맛있는 중식집 동식당

 

강하의 그 맛집이 강상으로 ! 맛있는 중식집 동식당

양평군 강하면에 있었던 중식집 '동식당'. 얼마 전에 강상면으로 이전했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가보질 못했는데 오늘 드디어 방문했습니다. 위치 : 양평군 강상면 강남로 1041 2층연락처 : 031-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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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실 때, 우리가 가장 먼저 느끼는 건 바로 입니다. 그런데 어떤 커피는 꽃향기, 과일향이 나는가 하면 어떤 건 캬라멜, 스파이시한 향까지 풍깁니다. 심지어 “이게 정말 커피 향이 맞아?” 싶을 정도로 독특한 향을 내는 경우도 있죠. 그렇다면, 커피의 향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커피 같지 않은 향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따뜻한 커피의 모습


1. 커피 향의 출발점: 원두의 DNA

 커피의 원두에 따라 다양한 향을 낸다는 것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향의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 품종(Arabica, Robusta) – 아라비카는 섬세한 꽃·과일향, 로부스타는 강렬하고 흙내음.
  • 재배 환경 – 고지대 원두는 복합적이고 밝은 향, 저지대 원두는 단순하고 무거운 향.
  • 가공 방식
    • 워시드: 깨끗하고 산뜻한 과일향
    • 내추럴: 달콤하고 잼 같은 향
    • 허니: 꿀 향과 균형 잡힌 풍미

2. 로스팅이 만들어내는 ‘커피같지 않은’ 향

커피 향의 70% 이상은 로스팅 과정에서 결정됩니다. 이때 일어나는 다양한 화학반응이 독특한 향을 탄생시키죠.

마이야르 반응 – 단백질과 당이 만나 빵·견과류·초콜릿 향을 생성
🍬 카라멜화 – 당이 분해되며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 형성
🔥 열분해(Pyrolysis) – 고온에서 스모키·스파이시·우디 향 발생

로스팅이 깊어질수록 꽃향기에서 나무 타는 냄새까지 향의 스펙트럼이 넓어집니다. 때로는 “커피가 아닌 것 같은 향”이 만들어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3. 추출이 향을 완성한다

커피의 향은 로스팅으로 대부분 형성되지만, 최종적으로 우리가 코와 입으로 느끼는 향의 강도와 특성은 ‘추출’ 과정에서 결정됩니다.
같은 원두라도 추출 방식에 따라 꽃향이 강조될 수도, 쓴맛이 지배할 수도 있습니다.


① 추출에 영향을 주는 주요 변수

  1. 물 온도
    • 90~96℃가 이상적.
    • 온도가 너무 높으면 **쓴맛(클로로겐산 분해물)**이 강해지고,
      너무 낮으면 산미만 두드러지고 바디감이 약한 향이 남습니다.
  2. 분쇄도(Grinding Size)
    • 곱게 갈수록 표면적이 넓어져 향미 성분이 빠르게 추출 → 진하고 강렬한 향
    • 굵게 갈수록 부드럽고 섬세한 향이 천천히 우러납니다.
  3. 추출 시간
    • 짧으면 산뜻하고 라이트 한 향,
    • 길어지면 스모키하고 무거운 향이 강해집니다.
  4. 물과 커피의 비율(Brewing Ratio)
    • 물이 많으면 향이 연하고 깨끗,
    • 물이 적으면 진하고 복합적인 향.

② 추출 방식별 향의 특징

  • 에스프레소
    • 고압(9 bar 이상)과 짧은 시간(25~30초)으로 추출
    • 농축된 아로마가 강하게 퍼지며 초콜릿, 견과류, 카라멜향이 뚜렷
    • 크레마 속에 향의 휘발성 성분이 농도 있게 포함
  • 핸드드립(포어오버)
    • 온도·속도·패턴에 따라 향미 컨트롤이 가능
    • 플로럴, 프루티 같은 섬세한 향이 잘 표현
    • ‘커피 같지 않은 향’을 즐기기 좋은 방식
  • 프렌치프레스
    • 필터 없이 오일 성분까지 추출 → 바디감과 향이 무겁고 깊음
  • 콜드브루
    • 저온 장시간 추출(8~12시간)
    • 산미가 억제되고 부드러운 초콜릿, 달콤한 향이 강조
    • 휘발성이 낮아 향은 은은하지만 오래 지속됨

③ 향을 살리기 위한 팁

  • 원두 특성에 맞는 물 온도와 추출 시간을 맞출 것
  • 분쇄도는 추출 방식에 따라 조절
  • 신선한 원두와 깨끗한 물은 기본!

추출은 단순히 ‘커피를 내리는 행위’가 아니라, 향을 어떻게 표현할지 결정하는 마지막 퍼포먼스입니다.


https://youtu.be/rUtxUYj72JY?si=JHip7UA4X-2K07Gi

 

4. 커피 향을 구성하는 6가지 주요 카테고리

  1. 🌸 플로럴(꽃향)
  2. 🍋 프루티(과일향)
  3. 🥜 너티(견과류)
  4. 🌶 스파이시(향신료)
  5. 🍫 초콜릿·카라멜
  6. 🔥 스모키·우디

5. 그래서, 커피 같지 않은 향은 왜 나올까?

결론적으로 커피같지 않은 향원두의 유전자, 가공법, 로스팅, 추출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만들어집니다. 특히 로스팅에서 생성되는 수백 가지의 화합물(푸르푸랄, 리날룰, 구아이아콜 등)이 예기치 못한 향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다음에 커피를 마실 때, “이건 무슨 향이지?” 하고 느껴보세요. 그 속에는 과학과 예술이 함께 숨 쉬고 있을 테니까요.


📌 마무리

커피 한 잔 속에 숨어 있는 향의 세계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습니다. 단순히 ‘커피 냄새’가 아니라, 과학과 자연이 만들어낸 작은 향의 우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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